‘트럼프 리스크’는 지나갔지만 여전히 국내 증시 상승 동력은 부족했다. 코스피지수는 1980선을 유지했고 코스닥지수는 600선을 간신히 지켰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48포인트(0.23%) 오른 1987.95포인트에 마감했다. 오후 1시께는 1996포인트를 돌파하며 2000선을 넘보는 듯 했지만 개인과 금융투자업계에서 각각 2161억원, 2484억원 규모를 순매도 해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92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 역시 3123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금융투자업계 매도세로 기관 전체 순매수 규모는 610억원에 그쳤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지난주와 지난주 트럼프 리스크가 과도하게 시장에 반영됐다는 신호가 반영되면서 가격 지표를 되돌리려는 시도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국민연금과 대기업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는 등 국내 경제가 상승 동력을 잃어 시장 상승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27%)과 보험(2.03%), 금융(1.88%), 통신(1.8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3.12%)과 의료정밀(-2.2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5종목 중에서는 네이버와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12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SK(3.59%), 신한지주(2.78%) SK텔레콤(2.73%), KB금융(2.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5포인트(1.71%) 하락한 600.29포인트로 마감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1%)과 카카오(0.12%)가 소폭 상승한 것 외에 나머지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제약(-2.48%), 유통(-2.43) 등이 하락 폭을 키웠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176.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