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 부분에서 글로벌 ‘톱2’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28일 관련 업계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친환경차 개수를 기존발표보다 2개 더 늘린 28개로 확정했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최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일련의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유해한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기업 평균 연비를 2014년 대비 25% 향상한다는 내용의 ‘2020 연비 향상 로드맵’을 설정하고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주요 차종 경량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라인업 확대 계획은 판매 증가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 6만4383대 △전기차 8651대 △수소 전기차 25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06대 등 총 7만3592대를 팔았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전기차의 성장이 눈부셨다. 지난해에만 8651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639대)과 비교하면 428% 늘어난 것이다. 2014년 5월 출시된 쏘울 전기차(EV)가 서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덕이다.
회사 측은 올해 출시된 ‘아이오닉’ㆍ‘니로’ 등 신차 효과를 통한 글로벌 판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수출 주축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쏘울 EV’ 3종에 불과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체 차량 수출 물량에서 친환경차의 비율이 두 배 이상 뛰며 새로운 수출 효자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아이오닉’과 ‘니로’ 친환경 모델이 출시되면 수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