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블룸버그
일본 제약업체 다케다약품공업이 캐나다 제약회사 밸리언트 파머슈티컬의 위장약 부문 샐릭스파머슈티컬스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다케다는 밸리언트로부터 샐릭스를 약 100억 달러(약 11조73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 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아직 협상 재개의 여지는 있지만 밸리언트가 샐릭스를 매각하기보다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협상이 재개될 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밸리언트는 2015년 샐릭스를 111억 달러에 인수했지만 분식회계를 둘러싼 후폭풍에 재무 기반이 악화하면서 인수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헐값에 팔게 될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다케다가 인수를 제안하자 과도한 부채를 청산할 셈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가격 면에서 견해차가 커 결국 샐릭스를 매각하는 대신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밸리언트는 지난해 분식회계 파문으로 순식간에 거액의 시총이 날아가고, 파산 위기에까지 내몰렸다. 이에 마이클 피어슨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조세프 파파 CEO가 그 자리에 임명됐다.
업계에서는 밸리언트가 샐릭스를 매각한 뒤 핵심사업인 피부과와 바슈롬 브랜드를 포함한 안과 부문의 재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