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1월 한 달간 국내에서 5만6632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그랜저IG’ 흥행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형 ‘아반떼’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감소했다.
판매 실적을 떠받친 건 ‘그랜저’였다. ‘그랜저HG(3145대)’와 하이브리드 모델(233대)을 포함해 7984대가 팔렸다.
지난달 출시된 ‘그랜저IG’는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 기간 2만7000대가 판매되며 현대차의 역대 최다 사전계약 실적을 경신했다. 본격 판매가 시작된 이후에도 1주일간 4606대가 팔리며 단숨에 국내 자동차 시장 ‘준대형차 1위’를 탈환했다.
이 밖에 △아반떼 775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26대 포함) 5907대 △아이오닉 142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 실적은 2만4415대를 기록했다.
레저용 차량(RV)은 △싼타페 5464대 △투싼 4238대 △맥스크루즈 500대 등 총 1만202대가 팔렸고,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 1만3151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 2902대가 각각 판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DH제네시스 103대 포함) 5051대 △EQ900 911대 등 총 5962대가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과 신형 ‘아반떼’ 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로는 판매량이 줄었다”며 “그랜저IG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 남은 한 달 동안 판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노조 파업이 종료되면서 국내공장 수출분이 14.7% 증가했고, 해외전략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해외공장 생산분도 5% 늘었다. 전체적으로 따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글로벌 판매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신형 i30 등 신차를 앞세워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