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낸드플래시(NAND Flash)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7억4400만 달러(약 4조382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36.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도시바는 20억2600만 달러(약 2조3710억 원)의 매출로 19.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격차는 전 분기 16.2%포인트에서 3분기에는 16.8%포인트로 커졌다.
삼성은 3차원 3D V낸드 적층 기술을 비롯해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며 도시바의 점유율 격차를 역대 최대로 벌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4세대 64단 V낸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향후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강력한 수요를 등에 업고 시장 리더의 지위를 유지했다”면서 “4분기에는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점유율 3위는 웨스턴디지털(17.1%)로, 샌디스크 합병 효과를 타고 전 분기 대비 매출을 26.7%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을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높인 10.4%로 끌어올리면서, 마이크론(9.8%)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7% 상승하고 출하량을 12% 늘린 덕분에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0.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3D 낸드 생산량을 웨이퍼 기준 월 2만~3만 장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