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 참석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퇴 압력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2일 김 전 장관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 사퇴 압력을 받은 사실이 있는가”라는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 질문에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이유는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평창동계올픽 성공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최순실씨, 더블루케이 등과 불편한 관계에 의해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안다”는 이 의원의 질문에는 “그와 같은 내막은 사퇴 후 신문지상을 통해 알았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조 회장은 2014년 7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선임돼 지난 5월 3일 사퇴하기 전까지 올림픽 준비 상황을 직접 챙겼다. 최근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케이와 업무 제휴를 맺은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에 평창 올림픽 사업을 맡기는 것에 반대해 김 전 장관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