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나 좌파를 어떻게 하라 하는 그런 내용을 본인은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실장은 이같이 말하며 “문화예술 분야는 다른 소관”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종구 위원은 ‘김영한 비망록’ 내용을 들어 질문을 이어갔다. 이 위원은 “(비망록에 보면) 국정 교과서 문제도 나오고, 문화계 네트워크와 영화계 좌파성향 인적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파악을 해서 다룰 필요성도 (언급됐다)”고 말했다.
비망록은 지난 8월 숨진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일종의 근무일지다. 여기에는 김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시절 김 전 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비망록에 관해 묻자 "본인은 그 비망록을 직접 본 일이 없고, 누가 작성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