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의 공백 동안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를 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이투데이는 의혹이 불거진 7일 청담동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정 모 원장의 미용실 ‘토니앤가이’를 찾아갔다.
정 모 원장이 바로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헤어 디자이너다.
‘토니앤가이’는 한국의 대표적 부촌인 청담동다운 느낌이 물씬 나는 곳에 위치했다. 주변 도로에는 아우디, 마세라티, 재규어, 포르쉐 등의 고급 외제차가 즐비했고, 촬영을 금지하는 명품 백화점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오후 2시경 이미 미용실 입구는 20명 남짓의 기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기자들이 건물 로비를 반쯤 장악하다시피 한 탓인지 로비 안내데스크에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 ‘토니앤가이’는 전화를 통해 이날 정 원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용실 내부 취재가 허용되지 않아 사실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토니앤가이’는 고급미용실이었다.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었으며 1,2층에는 TWG라는 고급 찻집이 있었는데 현재 내부공사를 이유로 임시휴업 중이었다. 차량 6대를 수용 가능한 주차장에는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가장 저렴한 헤어디자이너의 커트 서비스의 최저 가격은 5만원이었으며 펌과 같은 고급 시술은 20만원 이상이었다. 특히 정 원장의 시술은 컷트 11만원, 매직 스트레이트는 22만원부터 시작했다.
건물 내부 화장실과 외부에 설치된 쓰레기통에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의 신문들이 버려져있었다. 만약 정 원장이 출근했다는 것이 미용실 측의 답변이 사실이라면 그 역시 이날 대대적으로 보도된 ‘올림머리’ 의혹에 대해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