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한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전경련 탈퇴에 대한) 검토가 종료되었기 때문에 12일 탈퇴서를 접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KDB산업은행도 기업은행과 비슷한 시기에 탈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전경련에 가입돼 있는 점이 지적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1968년, 산업은행 1969년, 수출입은행은 1976년부터 전경련 회원으로 회비를 납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업은행 등은 전경련 탈퇴를 고민해왔으나 그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6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에서 삼성, LG, SK 등 대기업 총수들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결정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전경련에 가입된 다른 은행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입된 은행들은 모두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