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촛불집회] 탄핵 후에도 뜨거운 열기…광화문 지하철 이용객 79만여 명

입력 2016-12-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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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지 이틀째 '7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 광화문 인근 지하철 이용객은 79만여 명에 달해 토요일 평균치보다 약 20만 명이 많았다. 다만 최대 집회였던 지난 6차 촛불집회보다는 22만 명이 줄어든 규모다.

서울 도심에서 7차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행사 장소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이 7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광화문, 서울역, 시청, 종각 등 광화문광장 인근 지하철역 12곳 승하차 인원수를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8시 기준 79만84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인 60만680명보다는 약 19만 명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역대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렸던 3일보다는 22만여 명이 줄어든 규모다.

이날 광화문광장 인근 지하철역의 승차객은 33만620명, 하차객은 46만221명으로 집계됐다. 승하차객 수를 역별로 살펴보면 집회 장소와 가까운 5호선 광화문역이 13만17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호선 종각역 9만7752명, 1호선 서울역 9만2215명, 2호선 을지로입구역 8만3016명, 1호선 종로3가역 7만7397명 등 순이었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집회를 개최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였음에도 오후 7시 기준 주최 측 추산 연인원(누적인원) 60만 명, 경찰 추산 일시점 최다인원 12만 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가 다시 거리로 나와 광화문 일대를 촛불로 가득 채웠다.

전날 탄핵안 가결로 촛불 민심의 요구에 정치권이 답했지만, 박 대통령이 여전히 청와대에 머무는 상태인 데다 헌재 결정과 특검 수사 등이 남은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참가자들은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관저에서 호화생활하며 TV로 촛불을 관람할 게 아니라 여기 나와 촛불로 심판받아야 한다"며 "제 발로 내려올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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