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시장에서 고기 만두의 뒤를 이어 새우 만두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동원F&B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해태제과 등이 새우만두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9월 출시한 ‘개성 왕새우만두’가 이달 누적매출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새우 만두 시장에서만 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새우만두 시장이 올해 약 150억 원, 내년 후발주자들의 본격 진입과 제품 출시가 활성화되면 600억 원, 내후년에는 1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교자만두 시장에서 새우만두가 기존 고기만두를 대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간 만두 시장은 1987년 출시된 ‘고향만두’(해태제과)를 중심으로 약 20여 년간 시장이 형성됐다. 이후 수제 형태의 왕만두인 동원F&B의 ‘개성 왕만두’와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등의 고급 콘셉트의 만두가 출시되면서 만두 시장은 프리미엄 만두 중심으로 변화했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새우 통살을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어 새우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 기존의 만두소는 고기소와 김치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개성 왕새우만두’는 만두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동원F&B는 새우만두 부문에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 새우만두 관련 연구개발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새우 만두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진다는 의미”라며 “1등 브랜드로서 프리미엄 교자 만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