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쉐보레의 새해 첫 신차가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로 결정됐다.
12일 한국지엠은 내년 1월 국내에 출시하는 신형 크루즈가 엔진부터 디자인까지 바뀐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라고 밝혔다. 크루즈의 풀체인지 모델은 2008년 지엠대우 시절 크루즈의 전신인 ‘라세티 프리미어’ 이후 9년 만이다. 신형 크루즈는 내년 1월 말 양산을 목표로 최근 군산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부터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아베오 등 글로벌 모델을 차세대 모델로 변경해 출시했다. 여기에 신형 크루즈가 투입되면 국내에서 차세대 라인업을 모두 완성하게 된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크루즈는 완전 변경 모델인 데다, 쉐보레의 주력 모델인 만큼 한국지엠이 거는 기대도 크다. 크루즈는 110개국 이상에서 4000만 대 누적 판매를 기록한 쉐보레의 베스트셀링카다. 북미 시장에서는 올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3월부터 세단, 가을부터는 해치백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신형 크루즈가 내년에 투입되면 침체됐던 준중형차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출시 이후 월 2만 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 같은 차급의 ‘투톱’인 혼다 ‘시빅’과 도요타 ‘코롤라’ 사이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르노삼성 ‘SM3’의 후속차가 준중형 해치백 ‘메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준중형차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크루즈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국내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인 현대차 아반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