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헬스케어 제품인 ‘슬립센스’의 출시가 연내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출시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기술 개발과 함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슬립센스는 작년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IFA)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1cm 두께의 납작한 원형 형태의 센서다. 이용자의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으면 어떤 신체 접촉도 없이 수면 도중의 맥박과 호흡, 수면주기,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며, 수면 형태를 분석한 정보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스라엘 의료용 센서 스타트업 ‘얼리센스’에 투자, 기술을 확보해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슬립센스를 본격적인 IoT 시장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혁신 제품으로 정의하며 연내 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역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슬립센스는 아직 출시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기술적인 측면에서 추가적인 개발과 보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슬립센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지 않은 것도 출시의 걸림돌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형성 여부나 관련 법규 검토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슬립센스의 경우) 기존에 있지 않은 제품이어서 다양한 부문을 고려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