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부를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급 총괄조직도 신설해 OLED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5개 사업부(TV·OLED·IT·모바일·AD)를 3개 사업부(TV·IT·모바일) 체제로 통폐합했다. TV사업부는 황용기 부사장, 모바일사업부는 최형석 부사장, IT사업부는 정경득 부사장이 각각 맡았다.
우선 기존 LCD 기반으로 운영됐던 TV사업부와 OLED TV사업부를 통합했다. OLED TV사업부는 그동안 LG전자의 올레드TV 등 대형 패널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또 LG화학으로부터 인수한 OLED조명 조직 역시 TV사업부 소속으로 흡수됐다.
모바일사업부는 기존 중소형 LCD 패널에서 차세대 플라스틱 OLED(POLED) 사업까지 확장하기 위해 OLED사업부 일부를 흡수했다. P-OLED 관련 개발과 생산총괄 조직도 모바일사업부 산하로 편입됐다.
IT사업부는 LCD 모니터와 노트북 등 기존 사업을 유지한다. 기존 산업용 디스플레이 조직도 IT사업부에 통합됐다.
애플을 담당해오던 AD사업부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분야와 태블릿 등 IT분야로 나눠져 각각 모바일사업부와 IT사업부에 흡수된다. AD사업부는 지금껏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전 분야에서 애플 관련 사업을 전담해 왔다.
마케팅도 사장급을 배치했다. 기존 TV사업에 국한됐던 프로모션실을 격상시켜 전 제품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신임 CMO로는 OLED사업부를 2년간 이끌어온 여상덕 사장이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동안 OLED 사업이 대형 TV 중심이었다면, 이번 개편을 통해 OLED 사업을 모바일,차량용 등 중소형 OLED로 확대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