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지난 2011년부터 판매한 휴대용 에어컨 50만여 대를 자발적으로 결함 보상(리콜)한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휴대용 에어컨 제품이 사용 중 화재가 발생하는 등 결함이 발견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리콜을 요청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사이 홈디포 등 북미 지역의 대형 유통점에서 올해 8월까지 소비자 가격 250달러에서 280달러 수준에 판매됐다.
현재까지 CPSC에 접수된 화재사고는 총 4건으로, 화재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이 38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문제가 된 휴대용 에어컨 제품 사용을 즉각 중지할 것을 권장, 북미 전 지역에서 문제가 된 제품의 부품을 교체해 주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한다.
LG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가전제품 리콜을 한 건 201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화재 발생 위험으로 전기레인지 제품 16만1000대를 리콜한 바 있으며, 같은 해 가스건조기 2만1000여 대도 같은 이유로 리콜을 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50만여 대의 휴대용 에어컨 제품 중 4개의 제품의 결함이 확인된 것으로 회사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