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1일 보험업에 대해 실손보험제도 개선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며 톱픽으로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를 제시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손의료보험의 상품구조 변화로 과잉 진료, 과잉 청구 등의 도덕적 해이가 완화될 전망”이라며 “기존 제도 하에서는 일부 가입자의 과잉 청구로 인해 미청구자의 보험료까지 인상되는 구조였다면 향후에는 일정 부분 보험료 차등화가 가능하고 특약보험료 조정 및 특약담보 인수 거절 등으로 우량고객이 선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DB 집적 및 지급관리 준비기간을 위해 단독화가 1년간 유예된 가운데 내년 중 온라인 전용상품이 활성화될 예정으로, 자동차 보험의 사례와 같이 우량고객 위주로 모집될 전망”이라며 “향후 단독화가 강제화되는 경우에도 설계사와 같은 대면채널로는 다른 상품과의 동시 판매가 주로 이뤄지면서 인수 강화로 수익성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10월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공개에 관한 기준’이 발령돼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은 52개의 비급여 항목에 대해 진료비용을 공개해야 한다”며 “2017년 4월 기준 대상이 되는 의료기관이 3739개로 급격히 증가해 비급여 과잉진료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내년까지 200개 항목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향후 코드, 명칭, 행위 정의 등을 단계적으로 표준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비급여 관련 DB가 축적돼 통계나 분석의 기반이 될 수 있어 보험업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