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월X'를 26일 오전 1시30분 업로드 완료했지만 돌연 비공개로 전환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자로는 2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해 세월호가 항해 당시 레이더 영상을 제시하며 미군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자로가 자문을 구했다는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는 "레이더 영상을 보면 자주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세월호 크기의 6분의 1가량이 된다. 그럼 그 정도라고 한다면 사실 선박 정도인데 잠수함밖에는 생각할 수 있는게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 세월호 참사 직후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사고 해역의 수심이 얕아 잠수함이 다닐 수 없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로는 수심이 표시된 해도 위에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겹쳐보면 사고 해역의 수심이 정부가 주장하는 최대 37m가 아닌 50m였다며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자로는 이날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이후 26일 오전 1시30분께 '세월X' 영상 업로드를 완료했다. 8시간49분이라는 방대한 용량의 업로드 탓에 '세월X' 영상 공개가 늦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돌연 자로는 '세월X'의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방금 영상이 올라갔는데 납작하게 나오는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사람이 일시적으로 몰려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립니다"라며 "화면이 납작하게 나오는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해서 잠시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해두었습니다. 좀더 기술적인 확인을 한 후 공개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자로는 이어 "힘들게 기다리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앞서 올린 영상의 화질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동시에 새로 업로드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너무 속이 상하네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