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미·캔메이크 등 13개 브랜드 유통…SK2호스팩 합병계약 내년 2월 상장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MPK그룹이 인수한 한강인터트레이드는 2000년 설립된 해외 및 자체 브랜드를 제조, 판매하는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가 판매 중인 제품은 일본의 키스미, 캔메이크, 페어리드롭스, 엘리자베스 등 총 13개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 퍼스널케어 아이템이다. 이는 국내 화장품 유통업체 중 가장 많은 숫자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단순 유통이 아닌 파트너십에 기초한 기획 역량 및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각 브랜드와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강인터트레이드와 협력 브랜드 간 파트너십은 국내 헬스앤뷰티(H&B)스토어 마스카라·아이라이너(키스미), 면세점 블러셔(캔메이크) 부문에서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코팩의 누적 판매량이 8700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H&B스토어, 면세점, 온라인, 브랜드숍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국내 소비자를 만나고 있는 이들 제품은 경쟁관계인 아모레퍼시픽의 1300여 개 ‘아리따움’ 매장에서도 판매될 정도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독점 공급을 위해 20여 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인 일본 반다이사의 ‘베르사유의 장미’ 최종 유통기업으로도 선정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화장품 유통기업임을 입증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국내 유통기업 중 국내·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이템 소싱부터 기획, 판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한강인터트레이드가 MPK그룹 계열로 편입되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해외 브랜드의 유통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라이선싱 및 자체 브랜드 보유를 통해 성장동력을 차근차근 확충해나가고 있다. 일본 모기업과 ‘페어리드롭스’ 브랜드의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아이브로, 틴트 등을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제조하고 있으며, ‘엘리자베스’ 브랜드의 경우에는 판촉용으로 기획한 코팩이 반응이 좋아 ‘해서린바이엘리자베스’라는 문제성 피부 전문 브랜드를 출시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해외 브랜드에 더해 공동, 자체 브랜드까지 더해져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387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369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21.1%를 기록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개념의 자체 토털코스메틱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가 지속성장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국내 H&B스토어의 성장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강인터트레이드가 입점한 국내 H&B스토어 수 역시 올해 12월 초 1000개를 넘어섰다.
국내 H&B스토어는 1만8000개가 넘는 점포를 갖춘 일본과 유사한 성장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현재 아이 메이크업 위주인 한강인터트레이드는 헤어, 스킨, 바디 등 퍼스널케어와 코팩, 피지관리, 시트마스크 등 스페셜케어로 화장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 H&B스토어 성장에 발맞춰 화장품 외에 식품, 잡화, 베이비용품 등 H&B스토어용 제품 카테고리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 해외 수출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MPK그룹 및 파트너를 적극 활용해 해외사업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현재 돈독한 거래관계를 유지 중인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일본시장 진출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8월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제2의 도약을 위해 SK2호스팩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2월 2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는 한강인터트레이드는 합병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2월경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