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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대법원의 선고유예 판결 확정으로 교육감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향적인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간 서울교육 수장의 자리가 안정되지 못해 불안감을 드리워 마음이 매우 무겁고 괴로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의 경쟁자였던 고승덕 후보에게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고자 한다”며 “악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고 후보 적격 검증을 위한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기술적 미숙함으로 유죄를 낳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으로 고승덕 변호사의 인생행로에 늘 행운이 따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서도 역시 그간 이어오던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담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기소와 재판 과정에서 청와대가 검경 수사 등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었다”고 말하며 “이것이 사실인지는 더 탐문해봐야겠지만, 그래도 저에 대한 고발과 기소과정의 부도덕함이 드러난 것”이라며 소송 과정 자체가 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년의 시간 고통스러운만큼 성숙하고 단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쌓아온 내면의 힘을 앞으로는 더욱 따뜻하고 정의로운 서울교육을 위해 마음껏 쏟아부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