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시행 14개월…계좌 변경 1천만 건 돌파

입력 2016-12-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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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1명 계좌 갈아타…조회는 1014만 명

계좌이동제 시행 후 1년 2개월 만에 계좌 갈아타기가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성인 4명 중 1명꼴로 계좌를 갈아탄 셈이다.

2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계좌 변경 서비스 시행 이후 이날 오후 3시까지 변경 신청 건수는 1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조회는 1014만 명이 했다. 이는 국내 성인인구(4015만 명)의 25%가 변경 및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

지난 2월 26일 은행을 통해 계좌를 조회·변경할 수 있게 돼 계좌 이동이 좀 더 쉬워지면서 계좌 갈아타기가 본격화했다. 은행 창구로 확대되기 이전에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서만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확대 전에는 변경 건수가 월 12만 건에 불과했으나 은행 창구로 서비스를 확대한 후에는 월 92만 건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회 수도 서비스 확대 후 이전보다 3배가 넘는 85만 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용자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대 28.6%, 30대 20.7%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 창구까지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에는 50대 이상의 이용 비중이 이전 34.6%에서 43.2%로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은 1.1%에서 3.6%로 세 배 증가했다.

계좌이동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와 만족도는 올해 상반기에 견줘 하반기 모두 상승했다.

올해 2월과 12월 소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인지도는 상반기 70.9%에서 하반기 83.7%로, 만족도는 같은 기간 73.0%에서 74.1%로 상승했다.

금융위는 “이용실적이 영국보다 상대적으로 좋게 나타나는 등 계좌이동 서비스가 국내에서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내년 4월부터 모바일을 통해서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잔고 이전 해지 대상 계좌를 잔액 30만 원에서 50만 원 이하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이달부터 30만 원 이하 소액의 경우 은행 계좌의 잔고까지 옮길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내년 10월부터는 계좌이동서비스 이용시간도 오후 5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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