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치를 더해가는 금융혁신 플랫폼’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여 시장참여자들을 위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
한국거래소 정찬우 이사장이 2일 오전 9시 30분, 서울사옥 KRX스퀘어에서 열린 2017년도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핵심 미래성장 동력 개발, 세계 시장과의 협력 강화 등을 다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증권·파생상품업계 및 관계기관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혁신적 스타트업이 차세대 주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성장 단계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비상장 우량기업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상장요건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상장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 제도 개선, 옴니버스계좌 시행, 주문유형 다양화 등을 통해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상장기업 배당 활성화, 시장조성자 역할 확대, 적극적인 시장정보 제공 등을 통해 시장 수요기반을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또 “핵심 미래성장 동력을 개발, 육성하여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며 “인덱스 시장의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투자자 맞춤형 시세정보상품, 고부가가치 가공정보상품 등을 개발하여 시장정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내 장외파생상품시장 인프라를 강화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유망기술을
자본시장에 융합시킨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여 4차 산업혁명이라는 혁신의 흐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 전략도 거래소의 중점 추진 전략으로 소개됐다. 정 이사장은 “아세안지역 우량기업과 해외 주요국 시장대표 금융상품의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국내 주력상품의 해외 연계거래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으로 자본시장 IT 인프라의 수출 권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해외 신흥시장 대상 컨설팅 사업을 확대해 ‘금융한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2017년에도 자본시장에는 크고 작은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딛고 자랑스러운 자본시장을 만들어온 것처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여 자본시장이 다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규시장 매매거래는 개장식 진행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3시30분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