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출판 도매상인 송인서적이 2일 1차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져 출판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송인서적은 3일 공식 홈페이지에 "송인서적이 부득이 영업을 중단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송인서적은 공지 글을 통해 "길지 않은 시간 음으로 양으로 살펴주시고 늘 힘이 돼주셨던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조에도 불구하고 저희 송인서적이 부득이 2017년 1월 2일 부로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라며 "지난 몇 달간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어떻게든 최악의 상황은 면해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도저히 힘에 부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심정, 찢어질 듯 아프고 괴로울 따름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송인서적으로 인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으실 거래처 대표님 이하 관계자 분들을 생각하니 입은 있으나 차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며 "향후 정리는 주어진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한 송인서적은 업계 2위 규모에 해당하는 대형 출판 도매상으로 3000여개 출판사와 거래하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는 송인서적이 발행한 전체 어음 규모가 200억 원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송인서적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 중소형 출판사들이 송인서적에 공급한 서적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송인서적의 부도 소식에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출판사들의 피해를 최소화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