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IR 열고 골드만삭스·블랙스톤 회장 등 글로벌 투자자 면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에서 코리아세일즈를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방미는 유 부총리가 글로벌 투자자와 언론을 상대로 박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 경제 상황과 정책방향을 알리고 오는 20일 출범 예정인 트럼프 신정부의 경제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연초부터 대외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 부총리가 직접 미국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IR)를 개최하고 트럼프 신정부 경제 인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1일 낮 12시에 열리는 한국 경제 설명회에는 120명 이상의 주요 해외 투자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견고한 대외 안전성과 충분한 재정 여력을 갖추고 있고 다른 선진국보다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인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유 부총리는 한국 경제 설명회 직후 진행되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국 경제의 건전성과 정책 일관성을 역설한다.
앞서 유 부총리는 미국 방문 첫날인 9일(현지시간) 보스톤 페어몽 호텔에서 피델리티, MFS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한국 담당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도 유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최근의 대내외 위험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확장적 재정정책, 구조조정·구조개혁 등 경제정책을 차질 없이 일관성 있게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경제 활력을 강화하기 위한 확장적 경제정책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일에는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과 각각 면담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신정부의 재무장관 내정자인 스티븐 므누친 등 경제 분야 주요 인사를 배출했고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 위원장이다.
유 부총리는 면담에서 미국의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신정부 핵심 경제 인사들과 가교 구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