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귀국 이후 마포 대선 캠프를 기반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반 전 총장 측 실무진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근처 주상복합건물 트라팰리스에 자리 잡았다. 김숙 전 유엔대사를 주축으로 11명이 상주하며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다.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여기는 반 전 총장을 보좌하는 실무팀”이라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역할을 이곳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포팀 외에도 현역 의원들로 구성된 ‘여의도팀’과 또 다른 실무진이 상주하는 ‘광화문팀’이 있다. 여기에 직능·조직 담당 ‘학동포럼’도 함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마포 사무실은 반 전 총장의 개인 집무실 역할을 하며 여의도 정치권과 접촉하는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반 전 총장 캠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사를 중심으로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실무팀을 이뤘다. 이 대변인은 “많은 분들이 곽 교수와 함께 정책적으로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두우 전 홍보수석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정진석·나경원 의원이 반 전 총장과 함께 우선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그동안 ‘반기문 메신저’를 자처해왔다. 나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기문 총장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보수와 중도 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대선 후보는 반 전 총장뿐”이라며 “그가 대선 행보를 한다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