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로전환으로 올해 1.75억 달러 수입 올릴 듯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가 그간 무료였던 전기차 급속 충전소 이용료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는 전 세계 급속 충전소에 대한 새로운 가격 체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그간 무료로 충전소를 이용했던 전기차 소유주들은 당장 다음 주부터 1마일(1.6㎞)당 4센트(약 50원)의 충전료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주행하는데 필요한 전기를 충전하려면 이제 15달러가, LA에서 뉴욕까지는 120달러가 필요로 하게 됐다. 미국은 주(州)마다 요금이 다소 차이가 있으며, 해외 요금은 미국보다는 비싸게 책정됐다. 해당 지역의 전기료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유럽이나 중국에서는 1마일당 7센트가량의 비용이 든다. 파리에서 로마까지는 64달러,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는 58달러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테슬라 측은 밝혔다.
다만 이미 무한 공짜 충전을 약속받고 차량을 구매해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 또 15일까지 고급형 모델 S와 모델 X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과거처럼 공짜로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구매하는 사람들과 보급형 모델 3을 주문한 사람들은 앞으로는 충전소 이용료를 내야 한다.
테슬라 차량 소유주 대부분 가정이나 직장에서 전치가 충천을 한다. 급속충전소는 200마일 이상의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에 필요한 데 이번 급속충전소 이용을 유로로 전환되면서 장거리 여행자의 부담이 발생하게 됐다고 CNN은 설명했다. 급속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데는 보통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앞으로 보급형 모델인 모델 3가 출시되기 전까지 더 많은 충전소가 필요하다”면서 “충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충전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에쿼티리서치는 테슬라가 급속 충전소 유로 전환으로 올해 1억7500만 달러, 오는 2020년에는 연간 26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