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18일 “회비 납부와 다음 달 이사회 참석 여부 등 전경련 탈퇴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주요 기업들이 사실상 탈퇴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전경련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소유로 알려진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 및 후원에 대기업 모금을 주도하면서 정경 유착의 핵심 창구 역할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삼성을 비롯해 SK, LG 등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탈퇴 의사를 밝혔고, 공기업의 탈퇴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안민석 의원이 “전경련 탈퇴 의사가 있는가”란 질문에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