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최초 리튬 공장 준공… LG화학ㆍ삼성SDI 등에 공급

입력 2017-02-07 14:07수정 2017-02-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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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독자기술 개발 7년 만에 리튬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리튬은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이차전지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 내 리튬생산 공장에서 권오준 회장과 이웅범 LG화학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이번에 준공한 공장을 통해 연간 2500톤의 탄산리튬을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 ESM과 이차전지 제작업체인 LG화학ㆍ삼성SDI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리튬 가격 급등으로 안정적 원료 조달 방안을 고민하던 배터리업계는 이번 포스코의 리튬공장 준공으로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500톤이다. 노트북용 배터리 7000만 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 리튬 공장은 폐이차전지에서 추출한 인산 리튬으로 탄산리튬을 생산한다. 폐이차전지의 재활용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업계 평이다.

포스코는 해외 염호 확보를 통해 탄산리튬의 원료인 인산 리튬도 독자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 리튬추출기술은 화학반응을 통해 염수에서 인산 리튬을 추출 후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공법이다. 평균 12 ~ 18개월가량 소요되는 기존 자연 증발식 리튬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 내 고순도의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리튬생산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국내외 연 4만 톤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 늘어나는 리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 세계 배터리용 탄산리튬 수요는 2002년 6000톤에서 2015년 6만6000톤으로 급증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산을 고려하면 2025년 수요는 18만 톤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권 회장은 “이 같은 결실을 보게 된 것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열정이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등 에너지 소재 부문에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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