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실적을 집계한 결과,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6위와 9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에너지 전문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하된 모든 전기차(승용ㆍ상용ㆍ버스 포함)에 적재된 배터리 출하량 집계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출하량은 42.3GWh다. 이는 2015년 26.7GWh 대비 58.6% 성장한 수치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순위는 중국은 BYD가 1위, CALT가 3위 등 5개 회사가 톱10 안에 랭크됐으며, 일본은 파나소닉 2위, AESC 7위 등 3개사, 한국은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6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BYD는 연성장률 152.4%, 출하량 7.9GWh로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올랐다. CATL 또한 6.6GWh를 기록하며 256%의 성장률로 3위에 오르는 등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했다. LG화학은 중국시장의 대폭 축소에도 2015년 1.3GWh에서 2016년 1.9GWh로 49.2%의 연성장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015년 1.1GWh에서 2016년 1.2GWh로 6.7% 성장했다.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 전기자동차에 탑재된 배터리 수량은 지난해 23.4GWh로 전년 대비 53.4% 성장했다. 배터리 제조사 순위 1위는 파나소닉, 2위는 BYD, 3위는 한국의 LG화학이 차지했다. 삼성SDI는 7위에 랭크됐다.
상용차용 배터리는 주로 중국에서 출하된 상용차에 탑재됐으며, 18.8GWh를 기록해 2015년 대비 66%의 급성장을 이뤘다. 중국 CATL이 2015년에 이어 1위, BYD, Optimum 순이다.
전기차 1대에 적재된 배터리 양도 2015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EV의 경우 대당 평균 배터리 적재량은 2015년 33.2KWh에서 2016년 39.4KWh로 약 19% 늘어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출시될 전기차의 주행거리 증가에 따라 평균 배터리 적재량도 한동안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