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미국 내 100여 개 매장에서 아포가토를 팔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이번 주부터 미국 스타벅스는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워싱턴D.C 등 지역의 고급 매장인 리저브 매장 10곳에서 로스터리 아포가토 메뉴를 제공한다. 리저브 매장이 아닌 일반 매장 100여 곳에서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아포가토 메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포가토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만드는 메뉴다.
포브스는 오전 출근 시간, 점심 시간, 점심 시간 이후 비즈니스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간 등으로 붐비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며 해가 지면 손님이 줄어드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퇴근 시간 이후 매장에 고객 유입이 한정적이라는 의미다. 스타벅스 본사도 이 문제를 개선하고자 2010년부터 이브닝 메뉴로 와인, 맥주와 함께 작은 안주류를 판매했다. 그러나 1월부터 이를 중단했다.
저녁 시간에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방편으로 고안한 것이 아포가토다. 리저브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포가토는 기본 에스프레소로 만들어진 6달러짜리와 콜드브루 에스프레소와 초콜릿이 가미된 8.50달러짜리로 나뉜다. 일반 매장에서는 콜드브루 에스프레소로 만들어진 아포가토를 6.40달러에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앞서 커피 의존도를 낮추고 앞으로 5년간 음식 메뉴를 늘린다고 밝혔다. 또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2월에 커피 바, 커피 교육 프로그램 등이 모여 있는 체험형 매장인 리저브 로스터리&테이스팅룸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슐츠 CEO는 오는 4월 자리에서 물러나고 케빈 존슨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새로운 CEO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