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16일(현지시간) 소폭 반등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113.82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17% 떨어진 120.82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3% 상승한 1.0615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져 소폭 상승했다.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전날 114엔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달러 가치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심리가 작용해 이에 대한 반발로 엔화 매수, 달러 매도세가 유입됐다.
옐런 의장의 의회 청문회 증언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하원 증언에서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시기와 추가 언급을 자제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은 낮아지고 소비 지출이 늘어났다”면서도 “경제 성장은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 환율 전략가는 “올여름에 지정학적 이벤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강세는 미국 수출업자와 신흥 시장에게 좋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