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슬로바키아의 자동차부품 기업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의 지분을 인수한다.
LG하우시스는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탄소섬유 자동차 경량화부품 기업인 c2i의 지분 50.1% 인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LG하우시스는 c2i의 총 지분 가운데 절반이 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2월 중 계약 체결을 진행, 3월까지 최종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c2i는 자동차의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작년에는 매출이 2015년보다 45% 증가한 약 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이 64%에 달할 만큼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독자 개발한 자동차 경량화 소재인 LFT(장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 및 CFT(연속섬유강화열가소성복합소재)에 c2i의 탄소섬유 복합소재까지 더해지면 향후 경량화부품 사업 성장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LG하우시스는 국내 울산공장에서 강철 소재 대비 무게를 30% 가량 줄일 수 있는 LFT 및 CFT 소재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 범퍼빔 등의 경량화부품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c2i가 BMW,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JLR)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와 항공기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량화부품 사업의 유럽 시장 확대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경집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 부사장은 “경량화부품은 차량 연비 향상을 통한 에너지절감 및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히며 매년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LG하우시스의 우수한 R&D(연구·개발) 및 해외사업 역량과 c2i의 뛰어난 탄소섬유 기술간 시너지로 글로벌 자동차 경량화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