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회의할 때 수익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우리가 정말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있느냐’에 대해 얘기한다. 돈이 없는 이들도 공부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영단기’, ‘공단기’로 알려진 교육 스타트업 에스티유니타스의 윤성혁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윤경CEO클럽 정례모임 ‘에스티유니타스의 철학과 임팩트 비즈니스’ 제하의 강연에서 이같이 회사를 소개했다.
2010년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출발했다는 에스티유니타스의 성과는 놀랍다. 작년 연매출만 4000억 원을 기록, 6년 만에 회사 규모는 160배 성장했다. 4명으로 출발한 임직원 수는 현재 1200명에 달한다.
윤 대표는 “회사는 돈이 없어도 수강할 수 있고, 매일 출석하면 강의료를 전액 돌려주는 모델을 채택했다”며 “처음엔 ‘수강료를 파격적으로 낮추고, 학생들에게 다 돌려주면 회사가 생존할 수 있을까’, 저도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수익을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런 길을 걸어오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비는 대폭 낮췄지만 직원들의 연봉과 복지는 최고다. 윤 대표는 “작년부터는 업계 최고 연봉을 선언하고 구성원들에게 업계 최고 연봉을 주고 있다”며 “그외 맹인안마전문가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8일 미국 프린스턴 리뷰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1981년 설립된 프린스턴 리뷰는 연매출 1억440만 달러(12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의 최대 교육 브랜드다. 윤 대표는 “이번에 미국 교육시장을 혁신해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표는 “회사가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 있기 때문에 초반의 열악한 환경을 이겨냈던 것 같다”며 “전 세계 모든 학생들이 자신들의 환경에 상관없이 최고의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 1%의 소수가 누리는 삶의 기회를 99%도 누리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 저희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