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Hong Quan')
지난 13일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 도안티흐엉(29)이 지난해 자국 아이돌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베트남 아이돌'에 출연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말레이시아 중국어 매체인 중국보는 22일 도안티흐엉이 가슴이 깊이 파인 블랙 탑에 시폰 치마를 입고 아이돌 오디션 무대에서 노래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도안티흐엉은 김정남 피살 직후인 13일 점심 무렵 머리를 짧게 자르고 'LOL'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CCTV에 잡혀 얼굴이 공개됐던 그 여성이다.
영상을 보면 도안티흐엉은 '67816'번호를 달고 오디션 무대에 서 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베트남어 노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심사위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으며 달랑 3초 만에 끝났다. 심사위원의 평가는 혹독했으며 그는 실망한 표정으로 무대를 내려왔다.
한편, 도안티흐엉은 범행 석 달 전 제주도를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16년 11월 2일 중국 남방항공 항공편을 이용해 입국했으며 3박 4일간 제주에 머문 뒤 본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