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 "삼성전자는 종합적인 ‘5G 기업’"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5G 통신 상용제품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종합 5G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데 이어 내년 초 이 제품을 상용 서비스할 계획까지 밝히며 다가올 5G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5G 서비스를 위한 △소비자용 단말(Home Router, CPE) △기지국(5G Radio Base Station) △차세대 코어네트워크(Next Generation Core) 장비를 선보였다. 개별적인 5G 시제품이 아닌 칩셋부터 단말, 네트워크까지 5G 상용제품 풀 라인업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삼성전자 북미법인 팀 백스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보유한 종합적인 ‘5G 기업’이며,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해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5G 상용 제품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된 미래에 어떤 일들이 가능한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5G 제품 라인업은 RFIC 핵심 칩을 탑재한 단말과 기지국으로 28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5G 단말을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하기만 하면, 5G 기지국이 이를 자동으로 인식, 별도 세팅 과정 없이 최대 1Gbps 속도로 무선 인터넷, 음성 통화(VoIP) 등 초고속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할 5G 기지국은 가볍고 작아, 가로등, 건물 외벽 등 건물이 밀집된 도심 어디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고, 28GHz 대역을 활용해 최대 10Gbps의 데이터를 단말에 전송할 수 있다. 5G 통신망은 주파수 대역 특성상 4G LTE 통신망과 비교해 더 많은 기지국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의 리소스 관리, 실시간 데이터 트래픽 분산처리 등을 담당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코어장비(NG-Core)도 공개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유연한 네트워크 자원관리, 실시간 트래픽 분산처리가 가능하고 높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한 5G 상용 제품들을 활용해 5G 첫 번째 서비스 모델로 주목 받고 있는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는 5G 통신 서비스의 초기 형태로 각 가정, 사무실 등에 광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도 최대 1Gbps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에서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FTTH 기술’을 대체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워싱턴과 뉴저지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오는 4월부터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5G 고정식 무선통신서비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8년 초에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의 로저 구르나니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도 참석해 삼성전자와의 5G 협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번에 발표한 밀리미터파 대역을 활용하는 제품뿐 아니라 6GHz 이하 대역을 지원하는 제품 라인업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