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부산·평택·춘천서 3500여가구 청약… ‘침체냐 반등이냐’ 시장 판도 바로미터

입력 2017-03-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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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이 전국 분양물량 35% 차지

이번주 서울·강원·평택·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약 3500여가구가 청약시장에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주택시장 판도를 엿볼 수 있는 단지들인 만큼 청약 결과와 계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부산, 경기도 평택, 강원 춘천 등 4개 지역에서 총 3509가구가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주 전체 분양물량 중 35%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와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SK뷰아이파크’가,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중동의 ‘해운대 롯데캐슬 스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고덕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고덕 파라곤’이 , 강원 춘천에서는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가 주인을 찾는다.

이 중 부산 해운대는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곳으로 11·3 부동산대책에 따라 1순위 청약 자격이 제한된다. 여기다 분양가가 3.3㎡당 1700만 원 수준으로 높아 고분양가에 대한 저항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다소 높고 청약조정 대상지역 내 단지지만 해운대 입지인 만큼 해당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완판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춘천에서 공급되는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에도 관심이 쏠린다. 총 2835가구 규모 중 2회차(1412가구) 공급으로 1회차는 지난해 말 이뤄졌다. 당시 분양에서 이 단지는 11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4854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최고 28.57대 1,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 역시 5일 만에 완료돼 이같은 열기가 2차에서도 이어질지 기대감이 높다.

평택에서는 고덕신도시 1호 단지 ‘고덕 파라곤’이 청약에 들어간다. 삼성 고덕산업단지가 올해 중반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인데다, 지난해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이 개통돼 서울 강남권에 20분 안에 도착할 만큼 접근성이 높아졌다. 11·3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제외된데다 전국구 청약이 가능해 대기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달 고덕신도시에서만 3100여가구가 쏟아지고,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고덕신도시 자연&자이’가 민간 참여 공공분양으로 분양가가 더 낮아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강북권의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와 ‘백련산 SK뷰아이파크’ 등 2곳은 지난해 분양을 진행하려다 11·3 부동산 대책이 정비사업 단지의 분양보증 가능 시점을 ‘사업시행인가 뒤’에서 ‘지장물 철거 뒤’로 바꾸면서 분양이 이 달로 미뤄졌다. 2개 단지 모두 역세권이며, 3.3㎡당 평균 1600만~1700만 원, 1500만~1600만 원으로 분양가는 큰 차이가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정부 규제에 최근 금융규제까지 더해지면서 경쟁률이 높지 않고, 단기간 완판이 어려울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이번주 청약 단지들은 공급부족이나 개발 호재, 입지 등으로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에서 나오는 곳이어서 청약결과가 봄분양 시장의 척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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