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결과] 최순실 일가 재산 2730억… 특검, 최종 수사결과 발표

입력 2017-03-06 14:19수정 2017-03-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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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 사진=이동근 기자 foto@)

최순실(61) 씨 일가의 재산 규모가 총 27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최종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최 씨와 전 배우자 정윤회 씨, 부모, 형제·자매, 그들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 등 70명의 재산을 확인한 결과 약 2730억 원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한 사실을 밝혔다.

특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 씨 일가의 토지 및 건물은 총 178개로 국세청 신고가 기준 2230억 원에 이른다. 최 씨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36개는 거래 신고가가 228억 원이다. 최 씨 일가의 예금 등 금융 자산은 약 500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가 남부럽지 않을 만큼 부를 축적한 데는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이 있었다는게 특검의 판단이다. 최 씨는 구국(새마음)봉사단 관련 의혹,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청와대 금고 내 재물 관련 의혹, 학교법인 영남학원과 정수장학회 등 각종 법인 관련 의혹, 최 씨 모친 임선이 씨의 부동산 명의신탁 관련 의혹, 최 씨 일가의 재산 해외 유출 및 은닉 관련 의혹 등이 불거졌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최 씨를 기소하면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상 뇌물 혐의와 관련해 최 씨가 소유한 미승빌딩 등에 대한 추징보전명령을 신청했다. 77억 9735만 원대 규모다. 향후 재판진행 경과에 따라 규모를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특검은 다만 최 씨 일가가 재산을 취득한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다. 재산을 불법으로 형성하지 않았는지 규명하기 위해 취득 경위를 조사했지만, 조사를 마칠 때까지 불법적 재산 형성 혐의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대법원 사법등기국, 국세청,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등에 25차례 자료를 요청해 905건의 재산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했다. 또 최 씨 일가 인물 19명, 참고인 60명 등 총 79명을 94회에 걸쳐 조사했지만, 제대로 된 규명을 하지는 못했다. 특검은 9000페이지 분량이 관련 자료를 정리해 서울중앙지검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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