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민간은행 출신 3명과 내부 출신인 강명석 현 감사가 지원했다. 강신숙 수협중앙회 상임이사는 지원을 철회했다.
7일 수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차기 행장 후보자 공모 서류를 마감한 결과 총 5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중 3 명은 다른 민간은행 출신이고, 2명은 수협 내부 출신이다. 현직인 이원태 행장은 지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 출신인 강 상임이사가 이날 오전 지원을 철회하면서 행장 후보는 4명으로 줄었다.
유일한 수협 출신인 강명석 현 수협은행 감사는 수협중앙회 상임이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강 상임이사가 지원을 철회한데는 내부 출신 후보를 1명으로 줄여 사상 첫 수협출신 행장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동안 수협에는 정부의 보은성 인사가 잦았다. 현재 행장을 비롯해 역대 행장 대부분이 기획재정부나 예금보험공사 출신이었던 만큼 수협 내에서는 신경분리(금융부문인 신용산업과 유통 등 경제 사업 구분) 이후 첫 행장이라는 타이틀은 내부 출신이 가져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수협 관계자 역시 “연배가 높고, 상임이사를 이미 거친 강 감사를 지원하기 위해 강 이사가 양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정관상 임원 자격요건에 결격사유가 없는지를 따진 후 오는 8일부터 후보자 면접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