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출신 단일 후보 내세울 가능성도 높아
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민간 은행 출신 3명과 내부 출신으로 강명석 현 감사와 강신숙 중앙회 상임이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부 출신이 행장이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내부 출신 단일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6일 수협은행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차기 행장 후보자 공모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5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중 2명은 수협 내부 출신이고, 3명은 민간은행 출신으로 정부 측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총 5명의 지원자가 나왔다”면서 “이 중 정부 쪽 낙하산으로 볼 수 있는 인물은 없다”고 전했다.
내부 출신으로 지원한 인물은 강명석 현 감사와 강신숙 수협중앙회 상임이사다. 강 감사는 수협중앙회 상임이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를 거쳤고, 강 상임이사는 수협중앙회 최초의 여성 등기이사로 수협 내 여성 최초 지점장, 본부부서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수협 내부에서는 그동안 행장을 정부 측 인사가 맡아왔던 만큼 신경분리(금융 부분인 신용산업과 유통 등 경제 사업을 분리) 이후 첫 행장이라는 상징성에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2명 중 한 명이 사퇴해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내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내부 출신이 행장이 되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면서 “이에 따라 연배가 높고, 상임이사를 이미 거친 강 감사를 지원하며 강 이사가 양보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수협은행 정관상 임원 자격요건에 결격사유가 없는지를 따진 후 8일부터 후보자 면접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