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완성도와 사전제작 성공도 높이 평가, 방송인 배철수도 공로상 수상
지난해 큰 인기를 누리며 한류붐을 이끌었던 KBS 16부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2017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을 수상했다. 정부는 이 같은 우수 콘텐츠를 대상으로 세액공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7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시상식을 개최하고 KBS 16부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이 날 시상식에는 정부 각계인사와 방송사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해 일선현장에서 제작에 매진하는 방송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2017년 방송대상에는 총 338편의 우수한 방송프로그램 등이 응모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상을 받은 KBS '태양의 후예'는 완성도 높은 대본과 출연자들의 열연을 통해 평화와 헌신이라는 인류적 가치를 아름답게 구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아가 사전제작 방식의 성공 사례로 국내외 방송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이어 최우수상은 KNN의 '배리어프리 오페라'가 수상했고, ‘창의발전’ TV부문에서 △CJ E&M의 '도깨비'와 △EBS 다큐프라임 '녹색동물'이 수상하는 등 총 12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27년 동안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면서 라디오를 통한 대중음악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방송인 배철수가 ‘공로상’ 받았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본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전년도 제작‧방송된 우수 방송프로그램을 직접 시상함으로써 제작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방송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좋은 방송프로그램 한 편이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라고 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 사회 공기(公器)로서의 방송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월부터 영상콘텐츠 제작을 위해 국내에서 지출한 제작비용에 대해 중소기업은 10%, 중견기업은 7%, 대기업은 3% 상당의 법인세를 공제해주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을 지난 17일 밝혔다. 제2의 태양의 후예를 지원한다는 의미다.
문체부는 세액 공제로 향후 5년 동안 영상콘텐츠 분야에서 총 4714억 원의 투자 증가와 6433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액 공제는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시행해온 세제 혜택을 무형자산 중심인 문화산업으로 확대했다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