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넷마블게임즈에 대해 공모 희망가 밴드는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20일 금융위원회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공모 비중 20%에 해당하는 1695만 주를 일반 공모 방식으로 모집하고, 공모가는 12만1000원에서 15만7000원 밴드에서 기관 투자자의 수요 예측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10조3000억~13조300억 원으로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회사로 등극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의 적정 가치는 13조6000억 원(글로벌 게임업체 2017년 P/E 평균 18.0배)으로, 공모 희망가가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국내외 매출과 IP(지적재산권) 기반 신작 출시, 카밤 벤쿠버 인수 등으로 매출 3조7000억 원, 영업이익 1조2000억 원, 순이익 8567억 원이 달성 가능할 전망”이라며 “레볼루션의 해외 진출에 따른 추가 성장이 가능하고, 연간 10종 이상의 글로벌 대작 게임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예상되고, 글로벌 게임 기업 대비 높은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 요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은 엔씨소프트의 단기 수급에는 불리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상승과 지분 평가 차익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지분 8.6%(상장 후 6.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