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공개 앞두고 발표한 삼성전자 新브랜드 전략

입력 2017-03-28 11:00수정 2017-03-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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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브랜드 전략이 변모하고 있다. 기술 리더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과 맞닿은 브랜드를 추구한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삼성 마케팅 센터 ‘삼성 837’에서 새로운 광고 영상 소개와 함께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언팩 행사를 이틀 앞두고 브랜드 방향성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 회사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돼야 합니다. ‘이게 우리가 파는 제품입니다’라고 말하는 걸로는 부족하죠. 우리는 이제 문화와 감정을 파는 시대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통합 마케팅 캠페인(IMC) 담당 피오 슝커<사진> 전무의 말이다.

슝커 전무는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코카콜라에서 CF와 온라인 채널 등 모든 광고 플랫폼에 걸쳐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끌어낸 전문가다. 에미, 클리오, 칸 광고제 등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삼성 브랜드를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진정한 ‘휴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단지 1년짜리 효과가 아니다. 우리 마케팅 전략은 삼성 제품처럼 혁신적으로 시장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슝커 전무는 회사의 철학을 회사 내부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미 이런 시도는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켜 왔다. 슝커 전무는 “지난해 MWC 2016에서 고동진 사장이 ‘불가능을 정의한다’는 회사의 철학을 처음으로 외부에 알리기 시작했다”며 “이는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의 모바일 분야 공식 스폰서까지 맡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현 시대에서 회사의 제품 자체보다는 회사가 지향하는 믿음이 더 중요하다”며 “삼성은 글로벌하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민주적인 기업이다. 이 모든 카테고리를 만족시키는 회사는 삼성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3~4년 전부터 브랜드 전략에 대해 준비했고, 2년 전 피오 슝커 전무가 합류하면서 이를 구체화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은 품질과 기술의 회사이고 큰 전자회사이지만 퍼스널리티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적이야(Barrier is our enemy)’ 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쉽게 표현할 수 있는지 다각적으로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했고, 2년 전부터 하나둘씩 표현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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