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매끈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경계선이 거의 보이지 않아 스마트폰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보는 느낌이다. 좌우 베젤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상하 베젤도 최대한 밀어 올렸다.
베젤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전면 홈버튼도 없어졌다. 대신 기존 물리적 홈버튼을 선호했던 사용자들을 위해 홈버튼 위치에 압력센서를 탑재했다. 기존 홈 키가 위치한 부근을 누르자 진동 효과가 느껴진다. 홈버튼을 ‘꾸욱’ 누르던 사용성을 유지하면서 더 커진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립감도 우수하다. 화면 크기가 이전 모델보다 18% 가량 커졌지만, 좌우 폭은 넓어지지 않아 손이 작은 기자도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좌우를 깎아 화면은 커졌지만 단말 크기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의도치 않게 화면이 실행됐던 고스트 터치도 개선돼 한 손으로 완벽히 조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냅 윈도우’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영역을 선택해 화면 상단에 고정시킨 후, 나머지 화면에선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 애플리케이션에서 주가 부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나 야구 문자 중계 부분을 선택해 스냅 윈도우로 고정해놓으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쓰면서도 수시로 변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8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기능인 빅스비는 아직 완벽히 구현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다만 몇가지 체험으로도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오늘 찍은 사진을 보여줘”라고 하면 바로 찾아서 화면에 띄워준다.
카메라는 후면 듀얼 픽셀 12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전·후면 각각 F1.7 렌즈를 탑재했다. 특히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을 뿐만 아니라 AF(오토 포커스)가 적용돼 흔들림 없이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는 한 손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제품을 한 손으로 쥔 채 엄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좌우로 밀면 필터나 모드 변경를 변경할 수 있다. 상하로 밀면 전후면 카메라 전환이 가능하다. 줌 인 아웃 조작도 한 손으로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