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홈런볼을 주워라!"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통산 444호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홈런볼을 습득한 관객을 대상으로 통큰 이벤트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이승엽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 말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의 KBO리그 홈런은 444개로 늘었고, 이 부문 2위인 양준혁(351개) 해설위원과의 격차는 93개로 벌어졌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활약했던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3개의 홈런을 쳤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을 위해 삼성 라이온즈도 통큰 이벤트를 내걸었다. 삼성 구단은 올 시즌 홈 72경기(포항 6경기 포함)에서 이승엽의 홈런이 나올 경우 홈런볼 습득자에게 스위스 명품시계 IWC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1대씩을 선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에서 홈런볼을 습득한 관객도 이 명품시계를 선물받을 수 있다.
이승엽의 홈런볼 습득자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이승엽으로부터 직접 명품시계 제품 교환권을 받게 된다. 이 시계는 온라인상에서 해외 직구로 약 500만~7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제세공과금(22%)는 본인 부담이다.
앞서 이승엽은 지난해 홈런 27개를 기록했는데, 이 중 홈경기에서 12개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일각에선 다시금 이승엽의 홈런볼을 갖기 위해 잠자리채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거 2003년 이승엽이 아시아 최다 홈런을 앞두고 있던 당시 이승엽의 홈런볼을 잡고자 야구장에 수많은 잠자리채가 외야를 가득 메운 장관이 연출돼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