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중심으로 한 제1항공모함 타격군이 8일 싱가포르에서 한반도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고 미국 해군이 밝혔다. 이는 핵 개발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목적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해군 당국자는 한반도 근처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벤험 태평양 사령부 대변인은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불안정한 미사일 시험 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야욕으로 북한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미 태평양 함대는 지난 1월 제1항공모함 타격군을 서태평양에 파견했다. 남중국해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미 양군의 합동 야외 기동 훈련 등에 참여하고 있다. 칼빈슨호는 지난달 15일에도 부산항에 입항했다.
북한은 지난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액체연료를 사용한 탄도미사일 ‘스커드 ER’을 발사했고, 8일에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대해 성명을 내 “미국의 침략과 간섭책동이 극도로 오만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오늘의 현실은 힘에는 오직 힘으로 맞서야 하며 핵 무력을 비상히 강화해온 우리의 선택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며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