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지율이 이미 15%를 크게 넘어섰다고 자신했다. 나아가 당선되면 한 달 이내에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선거자금을 전액 보전받으려면 득표율이 15%를 넘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안 하는데 이미 훨씬 넘어섰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답했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당선되면 한 달 안에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하면서 나랏일을 다 봤고, 경남지사를 하면서 지방행정조직을 다 해봤다"며 "그러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일주일 내 국정을 파악하고, 한 달 내 내각을 구성할 자신이 있다. 막바지 집권 가능성이 보일 때 예비 내각도 발표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홍 후보는 안 후보를 일시적으로 지지하는 보수 우파들의 표심이 곧 자신에게 돌아올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안 후보와 단일화를 위해서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에 "보수의 적통 후보가 사퇴하고 (보수와 진보에)양다리를 걸쳐놓은 후보에게 양보하라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 "최근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여론이 많이 달라졌다"며 "이번 4·12 재보선 결과를 맞힌 것은 우리 자체 여론조사뿐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를 강남좌파로 본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유 후보가 가진 1~2% 지지율이 사퇴시 우리에게 오지 않고 안철수 후보에게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유승민 후보와 단일화 문제는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엇다.
대통령보다 대선 이후 당권을 겨냥한 출마가 아니냐는 민감한 질문에는 특유의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그는 "당권을 노리고 출마할 정도로 바보 아니고, 대선에서 이길 것으로 본다"며 "당권을 한 번 잡아봤고, 더는 추하게 당권에 매달리지 않는다. 그건 홍준표를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홍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박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면이라는 것은 재판이 확정되고 유죄가 난 뒤의 이야기다. 무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면을 운운하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