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가 촉발한 인종차별 논란에 개그맨 황현희가 가세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황현희가 방송인 샘 해밍턴의 인종차별 의견을 반박한 것이다.
황현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을 글을 올리고 "샘 형. 내가 웬만하면 개톡을 하려고 했는데 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돼서 공개적인 자리에 글 올릴게"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 비하로 몰아가는 형의 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영구, 맹구라는 캐릭터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다"며 "예전에 한국에 시커먼스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개그도 있었어. 그럼 그것도 흑인 비하인건가?"라고 주장했다.
또 황현희는 "이런 식으로 풀어가자면 형이 지금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 거 먹이는 모습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내 아이들에겐 저렇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어서'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어"라며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형의 의도는 저런 게 아니잖아.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 했다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홍현희는 지난 19일 밤 11시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 흑인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우스꽝스러운 춤 사위를 선보여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 뭇매를 맞았다.
이후 샘 해밍턴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가 흑인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게 웃겨? 예전에 개그 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라고 꼬집었다.
인터넷 여론은 황현희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본인의 무식함이 탄로났다. 모두 인종차별 맞다”는 의견과 “황현희는 뭐가 잘못된건지 여전히 모르는구나”라는 의견이 네티즌의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한편 SBS 웃찾사 측은 인종차별 논란에 사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