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연립·다세대 매매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은평구로 나타났다. 임대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송파구였다.
24일 빌라 시세정보 서비스 제공 업체인 '로빅'에 따르면 은평구는 작년 총 1만 341건의 매매 및 임대 거래가 이뤄졌다. 이 중 매매거래는 6167건으로 전체의 59.6%를 차지했다. 이어 강북구가 59.2%, 도봉구가 57.7%의 매매거래 비율을 보였다. 은평구, 강북구, 도봉구는 지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실제 자가율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난 바 있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총 1만2012건의 매매 및 임대 거래를 기록했고, 이 중8940건인 74.4%가 임대 거래였다. 강남구와 중구가 71%, 서초구 69.6%의 임대거래 비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송파구와 강남구, 서초구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실제 임대율이 높게 나타난 지역이다.
케이앤컴퍼니 측은 "빌라 시장의 매매, 임대 비중이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연립·다세대를 구매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은평구, 강북구는 자가 목적의 거래가 많은 반면, 송파, 강남, 서초는 임대수익을 위한 투자목적의 거래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전체 연립·다세대 시장에서는 매매보다 임대거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거래 건수는 총 11만6315건으로 이 중 매매와 임대는 각각 4만9806건, 6만6509건을 기록했다. 비율로 따지면 42.8% 대 57.2%다.
특히 서울 전체 매매거래 비중은 4년 전보다 약 18.5%p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32.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산구(25.7%p), 은평구(24.6%p), 성동구(24.5%p)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