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와 공동 훈련을 실시하면서 북상하고 있던 미군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29일(현지시간) 낮 대한해협(일본명 쓰시마해협)을 통과해 동해에 진입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한반도 주변에 항모가 전개되면서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칼빈슨 항모전단은 지난 23일부터 자위대 소속 호위함 2척과 공동 훈련을 실시해왔다. 칼빈슨호는 동해에서 한국 해군과 훈련할 예정이며 자위대 호위함은 훈련 전 칼빈슨호와 작별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날 아침에도 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사일은 발사 수분 만에 공중 폭발해 실패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반도에 들어온 칼빈슨호를 견제하고자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방위성은 미군과의 공동 훈련과는 별도로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 함을 동해에 전개시키는 등 북한 동향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은 안전확인을 이유로 이날 열차 운행을 일시 정지시키기도 했다. 도쿄 메트로는 이날 오전 6시 7분부터 약 10분간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열차 지연으로 약 1만3000명이 영향을 받았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JR서일본 등 다른 철도운영업체들도 10분간 운행을 정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가 있으면 운행을 일단 중지시키고 안전을 확인하는 절차를 이달 중순부터 적용하기로 했다며 이날 처음 해당 절차가 실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