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압승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6월 8일 총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한 만큼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대로라면 메이 총리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 있어서 영국 내 강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
BBC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선 잉글랜드(34개)·웨일스(22개)·스코틀랜드(32개) 등 모두 88개 지역의회의 총 4851명을 뽑았다. 이 가운데 보수당은 1882의석을 확보했는데, 이는 기존보다 556석 늘어난 것이다. 반면 노동당의 획득 의석은 1137석으로 정전보다 385석이 줄었다. 보수당은 전통적으로 노동당의 강한 지지 기반인 잉글랜드 북동부 티즈밸리와 웨스트미들랜드의 수장 선거에서도 의외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패자는 작년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이끈 반(反)EU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이었다. UKIP는 141석이던 의석수가 불과 1석으로 줄었다. 지지층이 보수당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되며, 이는 보수당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