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코스피 사상최고 랠리에 원·달러 2주일만에 1120원대

입력 2017-05-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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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원↓ 1127.9원..원·엔도 이틀째 1000원 밑돌아..1120~40원 장이어지나 하향돌파에 무게

원·달러 환율이 2주일만에 1120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한데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아시아장에서 이머징통화가 강세를 연출한 것도 하락장에 힘을 보탰다. 달러·엔 환율이 114엔을 돌파하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에 따라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이틀째 1000원선을 밑돌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대선 이후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내외 주요변수가 마무리됐다는 판단에서다. 다음달 미국 연준(Fed) 금리인상이 하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보이나 채권시장에서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원·달러도 추세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당분간 1120원에서 1140원 사이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겠지만 결국 박스권을 하향돌파해 11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 체크)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9원 떨어진 112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6일(1125.1원) 이후 최저치다. 1132.0원으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34.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저점은 1127.3원이었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떨어졌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1.5/1132.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35.8원) 보다 3.65원 내렸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9.23원 떨어진 988.35원을 기록해 3월21일 993.66원 이후 한달20일만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엔 환율은 전일에도 997.58원을 기록한 바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6.25포인트(1.16%) 상승한 2296.37을 기록해 8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053억94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체적인 흐름은 동일하다. 어제는 이익실현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오늘은 상승했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며 “대선 이후 시장안정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환율이 상승할 대내외 주요변수도 마무리됐다. 주가가 오르면서 심리적으로도 리스크온 분위기인데다 아시아통화도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1120원에서 1140원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결국은 하향이탈해 1100원대 초반으로 가는게 큰 그림인 것 같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예정돼 있지만 금리시장에서는 이미 85%에서 90% 이상 반영하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일시적인 변동성이 있을수 있겠지만 원·달러가 상승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전체적으로 강세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원·달러가 하락했다. 오후장에도 아시아 통화가 강했고 주가 상승 외국인 주식매수가 이어지며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주식 매수세와 주가 랠리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나 일단 분위기는 좋은 듯 싶어 원·달러는 하락압력을 받을 듯 하다”면서도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지지될 가능성이 높아 다음주까지는 1120원에서 1140원 사이 레인지 흐름을 보이겠다”고 예측했다.

이달들어 하루하루가 다른 흐름에 대해 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호조로 리스크요인이 제거되면서 투자심리가 강하다. 하지만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북한 이슈로 변수들이 상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11엔 오른 114.12엔을, 유로·달러는 0.0013달러 상승한 1.0883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달러·엔은 3월15일 114.603엔 이후 2개월만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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